숲에서 온 편지
2012년을 마감하며 읽고 싶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2013년을 시작하며 읽었다. 끝이든 시작이든 일단 내 마음을 가라앉혀주어 괜찮다.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어도 별로 들뜨지 않는다. 건물과 주변에 불빛이 반짝여도 왠지 내 일 같지 않고 새로운 해의 캘린더와 수첩을 받으면 아 벌써.. 하고 느끼곤 한다. 오래 전 광릉수목원 도서관에서 잠시 일을 했다. 출퇴근이 힘들었지만 그곳에 가면 나무들이 많고 나무로 만든 전시관도 있고 곤충들도 많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근처를 걷기도 하고 마치 내 집의 마당을 거닐듯 정원을 돌아보며 연못가에 가서 식물들을 보기도 했다. 나무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인 피톤치드가 나온다는 것도 알았고. 그땐 그렇게 지내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그곳을 나오고 건물 숲에 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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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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