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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찾아라

유령을 찾아라

우루마데루비 글. 그림 / 김 숙 옮김 집중력 향상에 탁월한 책을 만나보았어요. ^^ 제목부터 아이들 시선을 확 끌어잡기에 충분했는데요.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유령... 바로 유령을 찾는 책이지요. 바야흐로 여름이다보니 무서운 유령이나 귀신들을 만나보면서 더위도 식히고, 담력도 키워야하겠기에 만나보았는데요. 그런데.......이게 유령이면무시무시해야하는데 너무나도 귀여운 유령들이라무서움은 커녕 귀여움과 앙증맞음에 웃음이 절로 났네요. ㅎㅎ 이책은 그림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유령과 물건들을 찾기도 하고, 미로놀이도 할 수 있는데요. 단순하게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령들의 우정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보면요. 오랜 옛날 귀족들에 의해 통조림이 된 유령들은 다른 나라로 팔려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가다 배가 난파되어 바다속에 잠기게 되어요. 몇십년이 지난 뒤 배가 낡아 구멍이 생기면서 통조림들이 바다위로 떠 오르게 되고 그 안에 유령들은 한 섬에 도착을 하면서 모두 모이게 되지요. 다양한 유령들속 미라들이 결혼을 하기로 하면서 책속 주인공 시로치와 쿠로치는 이들의 결혼 선물을 준비하게 되어요.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씨앗을 줍게 되고 씨앗을 둘러싼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지만, 무사히 미라부부는 결혼식을 치르게 되네요. ^^ 페이지마다 재미있는 그림들로 아이들 어느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보면서 숨은그림찾기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눈이 한개인 유령, 젤리유령, 자신의 머리를 들고 다니는 유령, 지저분한 유령, 몸하나에 두개의 얼굴을 가진 유령등 재미있는 유령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 했어요. 베개랑, 베개링, 베개롱, 송이루나, 송이루니, 송이루시, 쪼아쪼아, 푹신푹신, 몽글몽글, 푸근푸근, 빛나빛나등의 이름도 재미있다고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서로 먼저 찾겠다고 싸우기도 했네요. 하나씩 찾아야하는데 둘중 한명이 많이 찾으면 한명은 찾을게 없다고 티격태격..^^;; 어떤 그림들은 쉽게 눈에 띄어 찾기가 쉬운 반면, 어떤 그림들은 저도 찾기가 조금 어렵더라구요. 작고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찾았다하고 보면 조금 틀리고...집중해서 봐야지 안그럼 못 찾겠더라구요. ㅎㅎ 유령 통조림이란 재미있는 발상에서부터 구름유령에 이르기까지..아이들 상상력도 향상되겠어요. 예전같으면 이런 숨은그림찾기 책이 있음 펜으로 표시를 해 가며 봤는데 요즘은 아이들 표시를 안하고 찾아요. 표시하고 보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다음에 책을 또 볼때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한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기에 시간이 좀 지나고 또 보면 또 새롭게 찾는 재미가 있어 표시를 안하더라구요. 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기특하더군요. ㅎㅎ 재미있는 그림속 숨은 그림 찾기, 유령 찾기, 미로 놀이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내기하듯 찾기놀이게 빠져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

즐겁고 신 나는 유령 나라에 초대합니다!

유령 섬에서 열릴 두 미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하얀 유령 시로치와 까만 유령 쿠로치는
결혼 선물 재료를 찾으려고 뒤죽박죽 해변으로 나가는데,
거기서 처음 보는 이상한 씨앗을 발견하고는…….

찾아보기 놀이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탐색이다. 답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온 집중력을 발휘하여 집과 길, 숲과 바다, 땅과 하늘 등 그림책의 모든 공간을 샅샅이 탐험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문제의 답을 맞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겹겹의 공간을 열고 들어가 상상의 세계를 확장시킵니다. 더불어 흥미로운 탐험 여행을 반복하는 사이 아이들은 ‘어, 여기에 이런 것도 있었네.’ 하며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은 우선 주인공이 유령이라는 게 유아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무섭기보다는 귀엽고 별난 다양한 유령들을 보는 재미와 함께, 몇 번이고 반복해서 놀아도 지루하지 않게 짜 놓은 구성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데 한 몫 합니다. 이 책은 전체 이야기를 읽고, 읽으면서 찾고, 그러고 나서 더 깊이 들어가 다시 속속들이 찾아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작가는 찾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지도 지나치게 단순하지도 않은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여 유아가 성취감을 맛보기 쉽도록 배려했습니다. 작가의 이러한 배려는 아이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놀이뿐 아니라 학습, 인간관계에까지 자신감을 갖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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