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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건축 양식 등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명 건축물에 대한 관심은 많아서 이 책을 보았을때 내용이 너무 궁금했었다. 세상에는 꼭 봐야 할 유명한 건축물들이 많은데 이책에서도만날 수 있기에 건축, 특히 유럽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건축학부를 다닌 저자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축학을 공부하니 유럽 곳곳의 명작 건축을 직접 보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꺼났고, 이후 베를린에 자리를 잡고 건축가 생활을 했고, 결국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꿈을 위해서 행동으로 옮기고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의 명작 건축물을 볼 기회를 더 높였기에 그것이 현재의 저자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리라. 건축가라는 직업 때문인지 책에는 유명 건축물들을 스케치한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유럽의 도시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 만난 명작 건축물과 건축가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만한 건축물들도 새롭게 느껴지게 만들고, 실제로 만났을때 몰랐던 경우와 다른감동으로 다가 올 것이다. 스케치로 소개된 내용 뒤에 따로 사진 이미지와관련 정보를 따로정리해두고 있기 때문에저자의 건축 기행 노트를 함께 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이 분야의 전문가이니 이야깃거리에 치중되지 않는 내용과 전문가적 관점에서 바라 본 건축물과 건축가에 대한 감상평을 만날 수도 있기에 좋은것 같다. 그 나라, 그 도시에만 존재하는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 그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건축물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풍경, 그 건축물을 있기에 한 문화가 결합되면 그 어떤 것보다 매력적인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속에 등장하는 유럽의 명작 건축물들을 보니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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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 거장에게 이렇게 당돌한 편지를 띄우고 무작정 찾아간 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 고시마 유스케이다. 그는 와세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청춘을 무기 삼아 무작정 유럽으로 향했다. 현대 건축이 시작된 곳, 유럽에서 제대로 건축을 배우기 위해 감행한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유럽에 자리를 잡아, 유럽 곳곳의 명작 건축을 직접 보고 느끼고 스케치하며 그는 서서히 건축가로 성장해간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가 만난 명작 건축과 이를 만들어낸 유럽의 문화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유럽 기행과는 다르다. 때로는 여행자로 때로는 생활인으로 유럽과 유럽건축을 만나 ‘건축이란 무엇인가?’란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오롯이 담긴 좌충우돌 분투기이다.

프롤로그 _ 내 인생의 그랜드 투어

1. 베를린 캔버스
2. 유럽으로 가는 편도 티켓
3. 피키오니스의 길과 무라카미 하루키
4.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5. 리베스킨트의 입구 없는 박물관
6. 베네치아 골목 탐닉
7.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과 만난다
8. 로마의 오아시스와 일그러진 진주
9. 섬세한 공간의 마법사, 카를로 스카르파
10. 당케 베를린, 당케 마티아스
11. 르코르뷔지에의 배반하는 건축
12. 가우디에게 건네받은 릴레이 바통
13. 프랭크 게리의 마법, 구겐하임 빌바오
14. 게르니카와 꽃병을 든 여자
15. 피나 바우쉬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16. 언덕 도시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
17. 리스본에 떠도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
18. 렘 콜하스의 장난기 넘치는 공간
19. 파리에서 만난 두 얼굴의 렌조 피아노
20. 천으로 뒤덮인 건축과 노먼 포스터의 유리 돔
21. 뺄셈의 건축으로 다시 태어난 미술관
22. 도서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새로운 세계
23. 연극과 축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24.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빛나는 주택
25. 알바 알토의 이상한 나라, 핀란드
26. 베를리너가 일하는 방법
27. 프랑스 왕립 제염소가 남긴 숙제
28. 달콤한 봄의 맛, 슈파겔
29. 독일에 꼭 있어야 할 건축, 자동차 박물관
30. 베를린 사진 산책과 귀국 프로젝트
에필로그 _ 다시, 여행을 준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