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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파트릭 모디아노의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이 작품은 처음엔 추리 소설로 출발하고선 점차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이야기로 변신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는 60대의 장 다라간은 소설가이다. 어느날 자신이 잃어버린 수첩을 갖고 있다는 남자에게 전화가 온다. 그 남자는 수첩을 찾아주려는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은 아니었다. 장 다라간이 분실한 수첩을 발견한 그 남자는 마침 다라간의 소설을 열독해온 팬이다. 수첩속에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다라간의 내밀한 인간관계들이 촘촘히 적혀있었다. 다라간은 오랜 세월동안 소설가로 살면서 이런 유형의 사기꾼도 파악하고 있었고 그래서 덫에 빠지지 않았다. 수첩 분실 사건은 다른 차원으로 주인공을 움직인다. 장 다라간이 묵혀 두었던 동시에 스스로 잠가두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들춰보게 했다. 장은 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려졌고 한 여인에게 맡겨졌었다. 다라간은 희미한 기억속에서 아니 아스트랑의 이름만을 어슴푸레하게 저장하고 있었다. 다라간은 자발적인 기억 상실을 했었다. 그래서 아니 아스트랑이 자기를 홀로 남겨둔 채 말없이 떠난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성인이 된 후 첫 소설을 쓸 무렵에 비로소 어두운 기억을 불러내기 시작했다. 소설은 현재의 시점에서 장 다라간이 40년 동안 어떻게 자신이 겪은 아픈 일들을 망각했고, 어떻게 다시 불러냈는지를 반추하며 끝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기억을 자발적으로 상실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과거여서 스스로 지워버렸는데 이것이 주인공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기억은 제멋대로 편집되었고 60세를 맞은 다라간의 내면에는 공허함이 제일 큰 자리를 차지했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는 기억과 망각의 과정을 통해서 한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됨을 보여줬다. 어두운 기억과 화해해야만 인생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느닷없이 마주하게 되는 삶의 편린
쓸쓸하면서 감미로운 한 편의 누아르

내가 사건의 실상을 알려줄 수는 없다. 그 그림자만 보여줄 수 있을 뿐.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가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해에 발표한 장편소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는 스탕달의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한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비롯한 스탕달의 자서전 속 이 구절은 기억과 망각, 정체성이란 주제를 천착해온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을 관통한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 9
옮긴이의 말 현대의 기억과 망각에 대하여 … 165
파트릭 모디아노 연보 … 175

 

뷰티풀 라이프 2권 (완결)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책이지만, 꿈을 안고 멀리까지 왔지만 전혀 차도가 없고 언제까지나 알바만 하는 생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같은 감정도 잘 표현하고 있어서 공감도 많이 됐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어요. 다른분 리뷰대로 좀 마무리는 허술한감이 있네요. 작가가 된 이후의 감상이라던가 이런부분이 좀 더 표현됐으면 좋았을텐데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이런느낌의 마무리였던걸로 기억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hmna.tistory.com

 

플라토 C-4 : 공간지각, 3학년

3학년 남아인데 도형부분을 어려워해서 플라토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C단계가 3학년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쉬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우리집 아이의 수준에는 전체적으로 조금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형부분을 어려워했던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듯해서 꾸준히 풀리고 있어요. 채점을 하다보면 답지가 풀이과정이 없이 말 그대로 딱 답만 나와 있어서 가끔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공간감각을 위한 하루10분 도형학습지-플라토 는 초등 교과과정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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