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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교단 X

[대여] 교단 X

초반에 등장하는 교주의 기묘한 이야기에 질려 책을 덮을뻔 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보람있습니다. 베일에싸인 교단x와 그에 관련된 인물들,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전개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단순한 사이비교단의 이면을 파헤친 게 아니라 우주와 인간의 근원부터 파고들어술술 읽어나가기 어려운 점은 있지만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읽혀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작가가 상당히 공들여 쓴 작품이구나 싶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교한 언어로 구축한 현실 사회의 축소판!
일상을 무력화시키는 돌발적인 픽션의 등장 ‘교단 X’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을 살아가는 요즘, 우리 앞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공포가 재현된다. 아쿠타가와 상, 오에 겐자부로 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데뷔 이래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던 ‘악(惡)’을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인간의 결함을 파고들어 그 영혼마저 지배하는 이름 없는 종교 ‘교단 X’. 그리고 끝없는 지옥 속에 스스로를 가둔 절대악 사와타리. 오직 파멸만이 예고된 그 절대적 어둠 앞에서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라는 견고한 시스템마저 붕괴되고 만다. 이 세상으로부터, 신으로부터 거부당한 ‘교단 X’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은 참극이 다시 시작된다!
광기와 악에 대한 핏빛 기록
자살을 예고하고 갑자기 사라진 여자, 다치바나 료코. 행방불명된 연인을 찾기 위해 나라자키는 그녀가 잠시 몸담았던 종교 단체를 찾아가게 된다. 자신을 아마추어 사상가라고 소개하는 마쓰오 쇼타로가 이끌고 있는 단체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1995년 도쿄 지하철에 치명적 맹독가스 사린을 무작위로 살포한 옴진리교처럼 극단적 종교 단체인 ‘교단 X’의 신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쇼타로의 저택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단 X’로부터 은밀한 부름을 받는다.

교단 안은 픽션 같았다. 과도하게 집중해서 모아진 정신의 집합이 공간을 왜곡시키는 것처럼. 컬트 종교의 내부는 대개 픽션과 비슷할지 모른다. 나라자키가 고등학생쯤이었을 것이다. 여러 대의 지하철 차량에서 독가스 사린(sarin)이 동시에 뿌려지는 경악할 만한 테러리즘이 일어났다. 범인은 컬트 종교 집단이었다. 숨어 있던 픽션이 일상 속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125쪽)

사회로부터 배척당한 ‘교단 X’의 신자들은 오로지 성적 탐닉으로만 비참한 자신의 존재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왜곡된 믿음의 중심에는 교주 사와타리가 있다. 그는 여자를 안을 때조차 내면의 지옥에 스스로 빠져들어, 벌레가 수액을 핥듯 우울함만을 음미한다. 선의의 기쁨도, 타인에 대한 동정도 느끼지 못하고, 오직 고통의 비명 속에서만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사와타리는 자신을 저버린 신을 원망하며 모든 것이 파멸하기를 바란다. 그는 ‘교단 X’의 2인자이자 과거 ‘YG’라는 테러 조직에 몸담았던 다카하라를 이용해 사상 최대의 테러를 계획한다.

제1부
제2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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