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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혼자서 할 수 있어


사람은 혼자 살기 힘들게 키워진 존재가 맞는 모양이다. 아무리 혼자가 좋다고, 혼자가 편하다고, 혼자 할 수 있다고 해도 근본적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니. 이런 제목의 만화를 읽어 보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혼자 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와, 바로 그지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만화는 아기자기하다. 혼자 사는 여성들 중에는 이런 낭만을 꿈꾸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혼자 벌고 있고, 혼자 쓰고 살기에는 아주 넉넉하지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도 않고, 적당히 문화 생활도 누리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은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살짝 피하기도 하면서. 인간 관계에서 오는 긴장이나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으니 편할 수는 있겠다. 그런데, 그 편한 만큼, 딱 그만큼 외로울 수 있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나 기쁨도 혼자 누리는 편리함 못지 않으니까. 대신에 조금 더 양보해야 하고 조금 더희생도 해야 하고 조금 더 져 주기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힘들어서 같이 있을 수가 없다. 함께 하는 사람이 친구이든 애인이든 배우자든 심지어는 가족까지도. 점점 더 팍팍해지는 세상, 함께 살기 힘들다고 자꾸만 움츠러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건 분명히 기쁨과 즐거움이 줄어들 현상이다. 혼자 있음의 자유로움과 둘이 있음의 조화로움을 어떻게 실현시켜야 좋을지, 가벼운 만화에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짜배기 공감
여자마음 잘 아는 모리시타 에미코표 만화
오늘도 혼자서 할 수 있어 는 중소기업의 사무원으로, 쇼핑센터의 판매원으로 일해오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 누구보다 독자의 삶과 가까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리시타 에미코의 대표작이다. 오늘도 혼자서 할 수 있어 는 전작인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의 다음 작품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작가가 쇼핑센터에서 근무할 당시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곤란한 진상 손님이 괴롭힐 때, 상대방이 아줌마라고 자연스럽게 얘기할 때 등 서른 중반의 서비스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사소한 불안함이나 외로움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삶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내 것으로 만드는 주인공 에미코의 모습을 통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짜배기 공감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제1장 30대의 흔들리는 마음
에미코의 일상 1 : 시큼떨떠름한 나날들
제2장 강적이 나타났다!
제3장 서른다섯의 결심
제4장 이사 지옥
에미코의 일상 2 : 점을 봅시다
제5장 요즘 어떻게 지내?
제6장 얼굴에 새겨지는 나이
제7장 에미코의 일상 스페셜 : 성장했을까?
제8장 이사 가는 날
제9장 혼자서 할 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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