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가장 많이 본 장르를 꼽으라면 역시 만화가 아닐까 합니다. 어렸을때도 좋아했고 나이 좀 먹은 지금도 좋아하니까요. 어렸을때 본 만화 중 기억나는 가장 오래된 것은 제목도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국내 작가가 그린 것이었는데 아마도 전쟁만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책 제본은 형편이 없던 것이었지요. 정말 만화는 싸구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제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것은 요즈음 처럼 멋진 만화책들 보다 어렸을때 본 그 싸구려 책들이 제 기억에 좀더 강렬하게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노스텔지어라는 이름하에.
가끔 오래된 책방에서 오래된 책들을 보면은 옛생각이 많이 납니다. 현실도피라는 의미로 이야기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어렸을때의 추억은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면서 모처럼 옛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은 저도 본 적이 거의 없는 아주 오래된 것들이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것들과 겹치는 인상이 강하더군요. 자료의 부족인지 지면의 부족인지 지나치게 간략한 소개와 짧은 내용이 흠이지만 나름대로 만화사적인 가치는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아! 추억이여...
척박한 삶의 토양 아래 시작된 우리 만화를 돌아본다. 50, 60년대의 만화사를 분야, 작가, 작품별로 정리하면서 우리 만화의 뿌리와 역사를 되짚는 책. 한국 만화사를 열어간 1세대 만화가들에게 바치는 헌사.
연구지원이 턱 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선두주자의 벌금을 치러가며 발간한 이 책은 어렵게 어렵게 모은 자료와 그림들을 펼쳐 보이며 한국 만화계의 밝은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발간사 : 우리 만화사의 여백을 채우며
서문 : 선두주자의 벌금을 먼저 치르며
1. 명랑만화
김용환/ 김성환/ 신동헌/ 신동우/ 임수/ 이화춘/ 방영진/ 이재화/ 박현석/ 김원빈/ 김경언/ 김기율/ 추동성(고우영)/ 노석규/ 박기정/ 박기준/ 박부성/ 임창/ 윤석환/ 박진우/ 이덕송/ 소평/ 정한기/ 김요한
2. 전통극화
박광현/ 김종래/ 박기당/ 서봉재/ 서정철/ 이병주
3. 장르만화
김산호/ 용호/ 박기당/ 계월희/ 심명섭/ 김찬/ 신현성/ 손의성/ 이문수/ 조항리/ 유세종/ 권웅/ 배종락/ 왕현
4. 순정만화
한성학/ 김정파/ 한백희/ 권영섭/ 송순히/ 장은주/ 엄희 자/ 조원기
부록
초창기만화잡지 약사
아련한 딱지만화의 추억
선전문구로 본 사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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