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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역사를 뒤집다

  발로스지음 서종기 옮김 식물, 역사를 뒤집다   인류의 역사는 유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야 욕심은 먹잇감을 더 많이 확보하는 일이었겠지. 야망의 인간은 우두머리로 복속시키고 영토를 넓혀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거기에는 억압과 반대파를 처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사람이 사람을 복속시키는 방법이다. 또 다른 야망의 무리는 식물을 이용하여 만족의 저력을 얻는 이들이 있다. 식물운 식품으로 안류를 유지하게 해 오고 있지만 어떤 학자는 인류의 팽창원인은 식량의 대량 생산이라 한다. 의약품으로 병마로부터 벗어나게 한 식물도 있다. 오래 전부터 식물로부터 약품을 얻어 치료를 해오고 있다. 공업용으로 생활용구의 원자재로도 무한히 발전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은 산림을 훼손하여 집단 경작을 통하여 대량생산을 하게 한다. 집단 재배지에서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원주민으로 부족하여 노예제도가 생긴 것이다. 노동의 착취로 비참한 생활을 한다. 집단 경작은 자연 ㅠ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많은 병과 충이 생겨서 농약을 해야 한다. 삶을 살아가며 별거 아닌 드러나는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연관 지어 그 밑바탕을 생각하면 엄청난 사실이 숨겨져 있음을 확인할 때 놀라게 된다. 가끔 연애인이 ‘대마초’관련 기사가 나오면 대마초가 그럴 수 있나? 생각하지만 인류와 관련지어 그 상황을 더듬어 보면 엄청난 그 저력이 보인다. 그것도 하찮게 여긴 식물에서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문명을 이끈 50가지 식물을 가지고 그 원산지와 분포, 재배, 이용, 문화사적 가치와 사건으로 다룬다, 한 종에 대해 2쪽에서 6쪽, 드물게 사탕수수, 포도는 8쪽으로 기술되었다. 식물은 그 자람만으로는 가치가 높지 않다. 가공을 하였을 때 그 수요와 가치가 높아진다. 가나란 식물에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만들기 위한 약성 추출, 커피의 가공, 목화의 옷감 생산 등이 그렇다. 보리가 우리나라에서는 밥으로 식량 자원이지만 영국에서는 유명한 위스키 제조 원료가 된다는 걸 새롭게 알았다.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살다보니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른 지역보다 음식점에서 ‘고수’라는 야채를 많이 쓴다. “교하 운정지역에 조선시대 내시들의 집단주거지가 많아 그 후손들이 가진 땅이 많이 보상을 받았지요. 그들은 수양아들로 대물림하여 많은 땅을 가졌지요. 고수도 그들의 즐기는 채소였으니 내시라는 일에서 성기능을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그 독특한 향 때문에 싫어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성기능을 돋우는 식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특한 향의 이 채소를 독점하기 위한 일 아니면 내시라는 집단의 비하에서 나온 일이 아닐지 마이클 폴란의 ‘욕망하는 식물’에서 감자, 사과, 대마, 튤립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감자로 인한 아이슬란드의 인구 증가와 감자의 역병으로 흉년이 되어 인구의 이동은 대부분 알고 있다. 튤립이 투기의 대상이 되었다는 건 우리로써 상상하기 어렵다. 어느 작물이 국가의 경제 지도를 바꾸게 한다는 저력. 하긴 오즘의 작물은 소비자를 위한 맛의 개량이 아닌 상업성의 수송을 위한 보관의 방향으로 개량되고 있다니 식물 자신의 욕망일까? 인간의 끝없는 욕망일까  

식물,역사를 뒤집다 는 인간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50가지 식물의 역사적 기록을 되짚어보며 인간과 식물이 왜 공생관계일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게 한다. 더불어 인류의 생존을 가능케 한 식물에 대한 고마움과 오늘날 계속되는 식물의 무분별한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역사적 사실은 기본이고, 각 식물들의 상세한 그림과 관련 자료, 식물의 어원과 유래, 비슷한 유의 식물에 대한 간략한 팁까지 구성된 이 책은 역사적 교양과 인문학적 소양을 쉽고 재미있게 쌓을 수 있어, 식물과 역사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가진 이들이라면 더욱 흥미를 느낄 것이다.

책을 시작하며

용설란 Agave spp.
양파 Allium cepa
파인애플 Ananas comosus
대나무 Tribe : Bambuseae
양배추 Brassica oleracea
차나무 Camellia sinensis
삼 Cannabis sativa
칠리고추 Capsicum frutescens
기나나무 Cinchona spp.
오렌지 Cirus sinensis
코코넛 Cocos nucifera
커피 Coffea arabica
고수 Coriandrum sativum
사프란 Crocus sativus
파피루스 Cyperus papyrus
디기탈리스 Digitalis purpurea
마 Dioscorea spp.
소두구 Elettaria cardamonum
코카나무 Erythroxylum coca
유칼립투스 Eucalyptus spp.
양치식물Phylum: Filicinophyta
콩 Glycine max
목화 Gossypium hirsutum
해바라기Helianthus annuus
고무나무 Hevea brasiliensis
보리 Hordeum vulgare
홉 Humulus lupulus
인도남 Indigofera tinctoria
스위트피 Lathyrus odoratus
라벤더 Lavandula spp.
사과 Malus pumila
뽕나무 Morus alba
육두구 Myristica fragrans
담배 Nicotiana tabacum
올리브 Olea europaea
벼 Oryza sativa
양귀비 Papaver somniferum
후추 Piper nigrum
로부르참나무 Quercus robur
야생 장미 Rosa canina
사탕수수 Saccharum officinarum
흰 버드나무 Salix alba
감자 Solanum tuberosum
카카오나무 Theobroma cacao
밀 Triticum aestivum
튤립 Tulipa spp.
바닐라 Vanilla planifolia
포도 Vitis vinifera
옥수수 Zea mays
생강 Zingiber officinale

그 밖의 읽을거리
역주
사진과 그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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