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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여자의 공간

백소혜 2023. 3. 7. 13:15

역시 글쓰기책을 독파하는 나로선 안 골를 수 없었던 책이다.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주요 여성 작가들의 습작 스타일과 그들이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작가는 신분제 사회속에서 억압을 피해 주방에서 글을 섰고 어떤 작가는 일과 육아를 양립하기 위해 침대에서 아이를 돌보며 글을 섰다고 한다. 책에는 그들의 일상에서의 작법하는 버릇과 버릇이 탄생하게 된 일화와 공간이 설명되어져 있다. 어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삶을 겪어나가면서 글쓰기 노하우를 얻었는지가 설명되어져 있다. 편집이 조금 세려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몇 페이지에 공간 사진하나와 작가의 어록과 일화가 조금 단편적으로 들어가 있다. 그러나 역시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이다. 글쓰기 공간의 중요도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이다.  

자기만의 은밀한 공간에서작가로 다시 태어난 여자들여럿이 모여 회의하며 단어를 고르고 모든 문장을 써내려가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고독한 작업으로, 자신만의 고민과 몰입의 공간에 스스로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일이다. 그 작업은 작가에게 비할 데 없이 큰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울 만큼 치열한 번민을 안겨주기도 한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은 35인의 여성 작가들이 창작의 희열과 고통을 느끼며 작품을 탄생시킨 그 은밀한 공간들을 살피는 책이다.

추천의 글 자기만의 책상이 있다는 행복
시작하며 침대에 기대어 또는 부엌 식탁에 앉아 쓰다

제1장 담배 연기와 차 향기
도로시 파커 | 프랑수아즈 사강 | 엘리자베스 보엔 | 크리스타 볼프 | 거트루드 스타인

제2장 글쓰기는 내 삶이다
한나 아렌트 | 시몬 드 보부아르 | 잉에보르크 바흐만 | 엘프리데 옐리네크 | 엘사 모란테

제3장 식탁 위에서 지어진 시
제인 오스틴 | 샬럿 브론테 | 실비아 플라스 | 토니 모리슨

제4장 어린 시절의 고향에서 쓰다
셀마 라게를뢰프 | 카렌 블릭센

제5장 처절한 고독과 싸우며 쓰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 카슨 매컬러스| 수전 손택

제6장 세상을 집처럼 여긴 작가들
나탈리 사로트 | 메리 매카시 | 캐서린 앤 포터 |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제7장 자기만의 방에서
앨리스 워커 | 버지니아 울프 | 이사벨 아옌데

제8장 책상만 있으면 글을 쓰는 작가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나딘 고디머 |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니콜 크라우스

제9장 돈을 위해 글을 쓰다
조르주 상드 | 해리엇 비처 스토 | 애거사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