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제목처럼 읽은 뒤에 힐링이 되는 책이에요. 이 책을 만나서 좋았다, 라고 미소지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 김남규는 환자를 돌보면서 겪은 일들이나 감상을 전합니다. 병에 고통받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나가고 때로는 죽음으로 환자를 떠나보내지만 그것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가슴으로 받아들입니다. 환자와 환자가족을 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각이 잘 와닿습니다. 병원이란 아파야 가는 곳이고 그 특유의 냄새라든가 여러 기억들이 부정적으로 박힐 수 있지만 병 또한 우리가 살면서 지나야하는 고난이고, 그것을 이렇게 따뜻하게 다룰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는 EBS [명의] 김남규 교수가 직접 겪은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꽃처럼 아름다웠던 20대 청춘이 치료가 계속됨에 따라 빛을 잃고 사그라지는 경우, 극복했다고 믿었던 병이 다른 가족에게 발병한 사연, 예비 신부의 병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 신랑의 이야기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때로는 가슴 따뜻하고 때로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우리네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들어가며-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1부 생명이라는 계절
진료실의 봄
아름다움에 대한 담론
기뻐서 혹은 슬퍼서 운다
사랑아, 너는 이렇게 돌고 돌아
마지막이 편안하게 기억되는 사람
잠시 멈추면 보이는 것들
2부 천국으로 가는 두 가지 질문
의사가 가져야 할 마음과 태도
작은 소리라도 들어줄 수 있다면
걱정인형
가장 밝은 곳에서 헤어짐을 노래하게 하소서
해피엔드를 위하여
유난히 길었던 수술실의 어느 하루
노교수의 식지 않는 열정을 만나다
환자를 위한 기도
옛날 사진을 보다가
좁은 문
세 잎 클로버의 꽃말
환자가 의사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3부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가
부부의 사랑
경(敬)의 태도를 가진다는 것
용서
말기암 환자를 대하며
12월 24일의 응급수술
사람의 인생을 보는 치료
저마다의 사연
질병을 고치고, 마음을 헤아리고, 사회를 바꾼다
세계 병자의 날
살구나무 숲
산 자와 죽은 자의 선물
회복한 이들을 향한 고마움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에게 예정된 시간
잔인했던 어느 5월
삶의 질
4부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
여름에 읽은 두 권의 책
혜화동의 오래된 책방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 : 당신은 왜 지금 여기에 있는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 : 진실된 삶이란 무엇일까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3 : 다섯 가지 생각 선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4 : 어려운 시절을 기억하렴
약이 된 휴가
옛글에서 얻은 마음의 위로
일상에서 마주한 성자
음악이 있는 생활
낯선 세계로의 외출
짧은 러시아 방문기
식탁 밑의 점잖은 개
돌려받지 못한 사진
외할머니 이야기
더 늦기 전에 감사와 사랑을 전하라
마치며-고통만이 사랑을 체험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