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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절대 말 안 해

백소혜 2023. 11. 8. 12:54

어른들과 아이들이 다른점이 있다. 이것은 어른과 아이로 구분짓는데 아주 탁월한 것이다. 바로 친구와 싸우고 난 후의 반응이다. 어른들은 싸우고 난 뒤에 심한 뒤끝 후유증이 남아있다. 이 후유증은 짧게는 며칠 몇달 몇년.... 더 길게는 아예 선을 긋는다. 관계 단절이다.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처럼..... 그러나 아이들은 하루에 몇번이나 싸우고 화해하고 뒤로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싸움 시작한 것을 비웃 듯..... 그렇게 자연스럽다. 아이들에게 어쩌면 싸움이란 건... 또 하나의 놀이였는지 모른다. 친구와 화해에 관한 그림책이 참 많다. 오늘 읽은 그림책은 <너랑 절대 말 안 해>이다.       곰곰이와 토토는 싸웠다. 어떤 일로 싸웠는지 모르지만 둘의 마음엔 이젠 절대로 말 안 할 거라고 다짐을 한다. 그러나 집에 와서 낚시를 해도, 딸기를 따고, 당근잼을 만들어도, 차를 마셔도 맛 있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다. 곰곰이는 허전하고 힘겹다. 두 마음이 싸우고 있다.   지금 당장 미안하다고 말할까? 내일로 미룰까?       붉은빛 감도는 당근잼처럼 해가 지고 노을이 하늘을 물들였다. 그래, 결심했어^^   미안하다고 지금 당장 말 할 거야!   성경 에베소서 4:26에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말씀이 있다. 오늘 상대와 화해하지 못하면 내일이면 화해가 더 잘 될까? 절대 아니다. 그만큼 서로의 감정의 골이 하루란 시간만큼이나 더 깊게 파이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속담이 깊이 공감되는 그림책이다. 늦춘 시간만큼이나 마음은 힘겹다. 빨리 감정의 골을 씻어내고 평안하길^^        

귀여운 동물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자라 친구가 생기면서 친구에게 화를 내고 싸우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화가나고 분이 안풀리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겪어 봤을 법한 상황들을 동물들로 의인화해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생각해 볼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곰은 절대로 토끼에게 사과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지만 뭘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이 약해집니다. 화해를 하러 갈까 말까 고민하는 동안 아무것도 재밌지 않아졌지요. 곰은 더 미루지 않고 서둘러 달려 갔지만 웬 걸, 토끼는 여우랑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곰은 당근 잼을 만들지만 토끼 생각이 더 간절해질 뿐입니다. 곰과 토끼는 화해하게 될 수 있을까요?